▣ Small Business Pawn shop (전당포)에 대하여 : 데이빗한 부동산컬럼
이번주는 뉴질랜드에서 적은 자본으로 고수익을 올릴수 있는 Small Business중의 하나인 전당포(Pawn shop)에 대하여 살펴보기로 하자.
전당포는 일반적으로 금융회사 문턱이 높은 서민들이 급전(急錢)이 필요할 때 사용하던 고가의 귀금속, TV, 모발폰, 아이패드, 기타 귀중품을 맡기고 돈을 빌려주는 곳이다. 금융회사 종류는 다양해졌지만 서민들의 소액대출은 은행 문턱이 다소 높아져서 대출에 대한 절차와 시간이 많이 걸린다. 서민들이 손쉽게 소액 담보대출을 받을수 있는 곳인 전당포는 오랫동안 서민들의 사랑을 받으며 많이 이용하게 되었다. 더구나 정부에서는 소액 담보대출에 대한 이자율 제재를 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서 소액 자금대출에 대한 임대, 임차인의 쌍방협의 따라 다양한 이자율을 정해서 소액자금을 빌려가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에는 일반적인 이자율이 월 25%에서 30%의 고율의 이자율을 부과하더라도 급전이 필요한 경우에는 담보물을 제공하고 필요한 금액을 언제든지 대출해서 사용하고 있다.
이와 같은 전당포의 형태와 운영에 따라 다소 잘되는 지역이 있는데 특히 마오리 및 남태평양지역의 거주자가 많은 남쪽의 파쿠랑가, 파파쿠라, 마누카등지에서 성업중이다. 더구나 자금을 대출해주는 업체의 입장에서도 담보물을 잡아놓기 때문에 부담없이 소액대출을 해주고 약정한 기간내에 이자와 원금을 상환하지 않을 경우에 담보물을 바로 처분하여 원금과 이자를 언제든지 회수할 수 있으므로 적은 자본으로 단기간 내에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 비즈니스(Business)라고 할수 있다.
대출시에는 간단히 신분증과 대출금 계약서 및 담보물만 있으면 간단하고 편리하게 대출할 수 있으며, 만일에 경우에 대출금상환이 지연되거나 상환을 하지 않을 경우에는 전당포 자체내에서 즉시 판매를 하여 원금 및 이자를 상환하는 업무 구조를 갖추고 있다. 더구나 금은 보석류는 저가에 다량매입하여 금을 취급하는 Wholesale (도매대리업자)에게 고가에 판매함으로서 상당한 부수입을 창출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소규모의 담보물을 중심으로 한 사채 금융업 비즈니스라고 볼 수 있다. 이나라에 거주하는 마오리 원주민 중 정부 보조금을 받아서 생활하는 주민들의 경우에는 월초에 정부 보조금을 생활비로 전부 사용하여 중간에 필요한 소액자금을 급전으로 고금리에 부담없이 사용하는 전통적인 생활습관 때문에 이와 같은 서비스가 성업하게 된 것이다. 더구나 신용부족으로 인하여 개인 크레디티 카드 발급이 어려워져 사채 등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 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에 잘사는 지역보다는 생활이 어려운 지역에서 일수록 더욱 전당포 는 잘되고 있는 상황으로 판단되어 진다.
대부업이나 대부중개업을 등록, 또는 등록 갱신 하려면 대부금융협회에서 일정 교육을 받아야 한다. 사실 전당포 운영을 하면서도 업체명을 ‘전당포’라고 등록하지 않은 곳도 있기 때문에 실제 전당포 수는 더 많을 것으로 본다. 전당포는 사업구조상 사양업종이며 특히 한국에서는 2000년대에 접어들면서 급속도로 사람들 관심에서 멀어져 갔다. 일본계 대부업체가 한국 사채시장을 급속도로 잠식한 게 한 이유이다. 두둑한 자금으로 무장한 일본계 대부업체들은 제도권 금융이라는 포장에, 당시의 사채금리보다는 파격적으로 싼 대출이자(※역시 은행과 비교하면 엄청나게 높은 수준)로 서민 고객을 끌어들이기 시작했다. 고객 입장에선 값도 값이지만 추억이 서린 결혼예물 등 소중한 귀중품을 담보로 내놓지 않아도 되니 대부업체로 자연스레 발길을 옮기게 되었다.
한국의 대부업 시장을 살펴보면 몇몇 대형 대부업체가 나눠갖고 있는 상황에서 소규모 대부업체와 사채업자들이 ‘개인 신용’과 무관하게 ‘현물’이 오가는 전당포에 관심을 쏟기 시작한 된 계기가 되었다. 특히 전당포를 운영하는 입자에서는 담보를 잡고 있으니 돈 떼일 걱정이 적다는 게 장점으로 부각된 셈이다. 1년 6개월 전 문을 열었다는 한 전당포 운영자도 “경기가 워낙 어려워 다들 돈이 없다”며 “그래도 현물이 오가니 비교적 안전하다는 생각에 전당포 문을 열었다”고 한다. 이런 관심을 타고 지난해는 2-3만불 있으면 전당포 문을 열 수 있다며 전당포 체인을 모집하는 업체도 있었다. 한 전당포 체인점주는 점주를 10여 명 모집해 전국적으로 점포를 열었다며 전당포에 관심있던 사람들이 지난해에 많이 문의를 했다고 한다.
사실 고객 입장에서도 그렇게 나쁘지는 않다. 가계대출이 많은 시대라지만 섣불리 대부업체 문을 두들였다 신용등급이라도 낮아지게 되는 일도 발생할수있다. 그런데 전당포는 급전을 쓰면서도 신용등급 하락 걱정을 할 필요 없으니 한결 마음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더구나 신용과는 관계없이 담보물 제공만으로 손쉽게 소액을 빌리수 있게 되는 것이다. 물론 한국에서 10만원을 빌려가는 고객도 있지만 가끔 몇 값비싼 다이아몬드를 맡기고 1000만원을 빌려가는 고객도 있다고 한다.
1980년대 후반만 해도 TV·전축·VCR 같은 가전제품을 맡기는 고객이 많은 편이었다. 평면TV가 나오기 전이라 무거운 브라운관 TV를 3층 가게까지 낑낑거리며 들고 올라오는 손님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형태가 많이 바뀌고 있는 상황이다. 전당포의 스테디셀러는 그때나 지금이나 금·다이아몬드 같은 보석류다. 한 전당포 운영자는 “지금도 금·다이아몬드 같은 보석을 맡기는 고객이 대부분”이라고 말한다. 전당포 벽면에 붙은 화이트보드엔 금과 다이아몬드 시세가 써 있었다. 하지만 이젠 가전제품 맡기는 사람은 없다. 대신 그 자리를 차지한 시계, 보석류, 핸드폰, 아이패드, 스마트티브, 일반티브 등이다. 한 전당포 간판의 대출품목에도 귀금속과 일반전자제품등 부피가 적게 차지하는 물건들을 주로 다루고 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