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퇴치 가능성 커졌다” … 2025년 새롭게 밝혀진 연구 성과 5가지
워싱턴포스트지에서 발췌 – 건강·의학 컬럼 리포트
치매, 특히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신경퇴행성 질환들에 대한 과학적 이해가 빠르게 진전되면서, 예방·진단·치료 면에서 희망적인 연구 결과들이 잇따르고 있다. 2025년 들어 발표된 다수의 연구에 따르면, 알려진 위험 요인을 관리하면 치매의 약 절반은 예방 가능하다는 분석도 나왔다.
아래는 최근 밝혀진 치매 극복을 위한 핵심 5가지 진전사항이다.
1. 알츠하이머 조기 진단을 위한 혈액 검사 도입
올해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알츠하이머병의 특징적 단백질인 아밀로이드 베타 플라크와 타우 단백질의 이상 형태인 p-tau217 등을 90% 이상의 정확도로 탐지할 수 있는 최초의 혈액 검사를 승인했다. 이 검사는 기존의 뇌 PET 스캔 또는 요추 천자(lumbar puncture)에 비해 비용과 침습성이 크게 낮고, 일차 진료 현장에서도 활용 가능하다는 점에서 “진단의 민주화”라고 평가된다.
2. 생활습관 변화가 인지 기능 향상에 유의미한 효과
‘U.S. POINTER’ 임상시험 등에서는 영양·운동·인지 훈련·건강 모니터링 등을 통합하는 생활습관 개입 프로그램이, 치매 위험군의 인지 능력을 실질적으로 개선시킨다는 결과가 나왔다. 특히 유전적 위험 요소(APOE4 등)를 가진 사람들의 경우 지중해 식단 등의 식이 조절이 큰 혜택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3. 염증 및 면역 시스템 조절이 새로운 관심사
과거에는 아밀로이드 베타와 타우 단백질이 치매의 주요 원인으로 여겨졌지만, 최근 연구에서는 염증(inflammation) 및 면역 기능의 변화가 치매 발병 위험을 높이는 중요한 인자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APOE4 유전자를 가진 이들의 면역학적 변화가 알츠하이머를 포함한 여러 퇴행성 질환 취약성과 연결될 수 있다는 증거가 확인되고 있다.
4. 백신 접종과 치매 위험의 연관성
대규모 역학 조사에서 대상포진 백신을 포함해 특정 백신 접종이 치매 발병률을 낮추는 것과 관련 있다는 결과가 발표됐다. 예컨대 웨일스에서 28만 명 이상을 대상으로 7년간 추적 조사한 연구에서는 대상포진 백신 접종자 그룹이 비접종자에 비해 치매 발병 위험이 약 20% 낮았다. 또한 다른 연구에서는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백신 등도 유사한 효과가 있다는 결과가 함께 보고됐다.
5. 리튬이 알츠하이머 병리 변화 억제 가능성 시사
리튬(Lithium)의 역할이 알츠하이머 예방에 기여할 수 있다는 동물 실험 결과도 나왔다. 본래 조울증 치료 등에 사용되는 리튬이, 뇌 속 아밀로이드 베타 플라크와 타우 엉킴의 축적을 억제하고 염증 반응을 완화하는 효과가 관찰되었다. 특히 소량의 리튬 오로테이트 투여가 병리 현상을 일부 되돌리고 신경 기능을 회복시키는 결과가 나와, 향후 사람 대상 임상시험 가능성도 제안되고 있다.
전문가 평가 및 시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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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요 클리닉의 전 신경학 교수 로널드 피터슨은 “이제는 단순히 수명을 늘리는 것만이 아니라, 건강한 인지 기능과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는 시점에 이르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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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최근 발표된 연구들과 임상 지침들에서는 혈액 기반 바이오마커 검사의 일상적 활용, 백신 접종의 확대, 생활습관 개선, 그리고 면역 조절(immunomodulation) 접근 등이 조합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치매 예방과 조기 치료의 가능성이 커진 지금, 이러한 연구 성과들은 향후 의료 정책, 공중보건 전략, 개개인의 생활습관 선택 등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앞으로도 임상시험을 통한 검증과 함께 치료법 개발, 진단 기술 보급이 중요해질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