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1차관, 뉴질랜드 재무장관 면담…경제협력 확대키로
기획재정부 1차관은 지난해 출범한 뉴질랜드 신정부와 우리의 국정철학, 경제정책 경험을 공유하고 경제협력을 더욱 확대·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고 차관은 21일 서울에서 그랜트 머레이 로버트슨(Grant Murray Robertson) 뉴질랜드 재무장관 겸 체육장관과 면담을 갖고 양국의 경제정책 경험과 경제협력 방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지난해 10월 출범한 노동당 주도 뉴질랜드 신정부는 ‘공동 번영’ 목표 하에 ‘포용적 성장, 공정경제, 불평등·빈곤 해소’ 등 중도 진보적 경제정책 방향을 추진하고 있다.
고 차관은 대내외 여건의 어려움 속에서도 지난해 한국 경제가 3% 이상의 성장과 32만명의 고용 증가를 달성했으며, 금년에는 최저임금 인상의 부정적 영향 최소화, 가계부채 등 거시경제 리스크 관리와 함께 혁신성장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버트슨 재무장관은 “뉴질랜드는 생산성 향상, 지속가능한 성장, 포용성장을 중점 추진 중으로, 한국의 정책 방향과 매우 유사하다”며 “정책경험을 공유함으로써 서로의 경제발전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2015년 12월 발효한 한-뉴질랜드 자유무역협정(FTA)이 양국간 교역 및 인적교류 확대에 기여함을 높이 평가하고 향후 양국 경제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특히 로버트슨 재무장관은 뉴질랜드에 주택, 도로, 철도 등 인프라 투자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한국기업의 진출을 요청했다. 이에 고 차관은 한국이 신도시 개발, IT 기반 인프라 건설, PPP 방식 활용 등에 강점이 있음을 설명하며, 뉴질랜드와 적극 협력해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뉴질랜드는 한국의 배출권 거래제도 운영 현황, 신재생 에너지 등 환경정책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표명했으며, 양측은 상호 정책 경험 공유를 통해 환경 보호에 기여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면담은 뉴질랜드 신정부와 우리의 국정철학을 공유하고 상호 우호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는 계기가 됐으며, 이를 토대로 향후 양국간 경제협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재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위급 면담 및 양국 재무부간 국제금융국장회의 등을 통해 뉴측 신정부와 정책공조를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