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新정부, “철도, 도로건설 한국참여 희망”
로버트슨 재무장관, “10만 주택공급 등 인프라혁신 추진“
고형권 기재부차관, “한국 신도시개발, IT기반인프라, PPP 강점”
‘인프라혁신’을 슬로건으로 지난해 10월 출범한 뉴질랜드 신정부가 한국의 뉴질랜드 주택, 철도, 도로 등 인프라건설사업 참여를 요청하며,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고형권 1차관이 그랜트 머레이 로버트슨 뉴질랜드 재무장관과 지난 21일 서울에서 면담을 갖고 양국의 경제정책경험과 경제협력방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작년 10월 출범한 노동당 주도 뉴질랜드 신정부는 ‘공동 번영’ 목표 하에 ’포용적 성장, 공정경제, 불평등․빈곤 해소’ 등 중도 진보적 경제정책방향을 추진 중에 있다.
이에 고 차관은 “포용적 성장, 공정경제 등을 기치로 지난해 출범한 뉴질랜드 신정부와 우리의 국정철학을 공유하고, 앞으로 양국간 경제정책경험을 공유하고 경제협력을 더욱 확대․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로버트슨 재무장관은 “뉴질랜드는 생산성 향상, 지속가능한 성장, 포용성장을 중점 추진 중으로, 한국의 정책 방향과 매우 유사한 바, 지속 정책경험을 공유함으로써 서로의 경제발전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특히, 로버트슨 재무장관은 한국측에 “뉴질랜드에 주택, 도로, 철도 등 인프라 투자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한국기업이 뉴질랜드 인프라시장에 진출하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뉴질랜드 신정부는 향후 10년간 10만개 주택공급, 의료․교육 인프라 개선, 인프라 본드 등을 통해 인프라 혁신을 추진할 계획이다.
고 차관은 “한국이 신도시 개발, IT 기반 인프라 건설, PPP 방식 활용 등에 강점있다”며, “뉴질랜드와 적극 협력해나가겠다”고 답했다.
또한 뉴질랜드 측은 한국의 배출권 거래제도 운영 현황, 신재생 에너지 등 환경정책에 대해서도 관심을 표명했다. 이에 양측은 상호 정책 경험 공유를 통해 환경 보호에 기여해 나가기로 했다.
양측은 2015년 12월 발효한 한-뉴질랜드 FTA가 양국간 교역 및 인적교류 확대에 기여함을 높이 평가하고 향후 양국 경제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향후 고위급 면담 및 양국 재무부간 국제금융국장회의 등이 지속될 전망이다.
한편, 체육장관을 겸하고 있는 로버트슨 뉴질랜드 재무장관은 뉴질랜드를 대표해 평창올림픽 경기를 관람하고 폐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