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기준금리 1.75%로 동결
“통화정책 상당 기간 완화적 기조 이어갈 듯”
뉴질랜드 중앙은행(RBNZ)이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으로 동결했다.
28일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RBNZ는 기준금리를 1.75%로 동결하기로 했으며, 성장 및 물가 전망이 취약해 당분간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음을 시사했다.
그랜트 스펜서 RBNZ 총재대행은 “통화정책이 상당 기간 완화적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며 “다수의 불확실성이 남아있어 통화정책이 그에 맞게 조정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 23일 치러진 뉴질랜드 총선에서 9년간 집권해 온 보수 성향의 국민당이 승리했지만 과반 의석 확보에는 실패했다. 국민당이 향후 연정 협상을 벌여야 하는 상황인 만큼 RBNZ가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블룸버그가 15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베이에서는 대부분이 RBNZ가 내년 3분기까지 금리를 1.75% 수준으로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지난달 회의에서 경제 성장세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던 RBNZ는 이번에는 “성장세가 앞으로도 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스펜서 총재대행은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이 앞으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뒤 다만 중기적으로는 목표치로 올라설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금리 결정 이후 뉴질랜드 달러는 미 달러 대비 하락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