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파견 경찰이 현지 경찰에 체포 요청
용인 일가족 살해사건의 피의자는 뉴질랜드에 가자마자 호화 주택을 임대했습니다.
MBN 취재 결과, 교민들이 우리 영사관에 잇따라 제보를 했는데, 영사관에 파견근무 중인 경찰이 이를 놓치지 않고 현지 경찰과 긴밀히 공조를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윤길환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피의자 김 씨는 뉴질랜드에 도착하자마자 월세 250만 원이 넘는 호화 주택을 임대했습니다.
초라한 행색에 짐도 없이 온 김 씨는 가전제품과가구, 고급 차량까지 새로 사들였는데, 이를 수상하게 여긴 교민들의 제보가 잇따랐던 걸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오클랜드 영사(현직 경찰)
– “교민들께서 관심을 많이 가져 주셨고, 가치가 있는 여러 제보가 있었고….”
파견 경찰은 현지 경찰로부터 지난 2015년 김 씨가 가전제품을 훔친 혐의를 확인하고, 일단 이 혐의로 김 씨를 체포해 달라고 요청해 신병을 확보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인터폴 적색 수배가 요청됐고 도주의 우려가 매우 크기 때문에 비록 별건이긴 하지만 체포를 적극적으로 검토해달라고….”
현지 법원은 한국 당국의 요청을 받아들여 오늘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김 씨는 출국 직전 자신이 살해한 어머니 계좌에서 8천만 원을 빼낸 사실도 새로 드러났습니다.
– “경찰은 김 씨의 아내에 대해서도 국내 송환을 위한 체포 영장을 발부받은 가운데, 본격적인 송환으로 사건의 전모가 밝혀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