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SIS, 중국계 지안 양 국민당 의원 조사설
뉴질랜드로 이주하기 전 중국 군사 정보학교에서 공부했던 국민당의 지안 양 의원이 뉴질랜드 보안정보국(NZSIS)의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뉴질랜드 헤럴드가 13일 보도했다.
헤럴드는 뉴스룸 보도를 인용해 비례대표의원인 양의원이 직장이나 정치인 이력서에 미국 국가안보국(NSA)과 비슷한 중국 기관이 운영하는 인민해방군-공군 기술대학 또는 루오양 어학교에서 공부한 10년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제3국으로 알려진 중국 정보기관은 중국에서 첩보활동을 담당한다.
뉴스룸은 양 의원이 공군 기술대학에서 공부하고 나서 다른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중국군 정보장교와 공산당원으로 활동한 게 확실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밝혔다.
양 의원은 그곳에서 공부하고 가르치다 호주로 이주, 호주국립대학에서 공부하고 나서 지난 1999년 뉴질랜드로 이주해 오클랜드 대학 정치학과에서 국제관계학을 가르치다 지난 2011년 국민당 비례대표 후보로 발탁돼 정계에 진출했다.
그는 존 키 전 총리의 총애를 받으며 오클랜드 중국 교민사회에서 국민당 모금활동을 활발히 벌여온 인물이다.
그는 또 국민당 의원으로 외교, 국방, 통상, 교통, 산업관계, 보건 과학 분야 상임위원회에서 활동하는가 하면 뉴질랜드의 대 중국 사회관계를 주도해오기도 했다.
뉴스룸은 홍콩에 있는 파이낸셜 타임스와 공동으로 양의원의 배경에 대한 탐사활동을 벌여왔다고 밝혔다.
뉴스룸은 NZSIS가 지난 3년 동안 양 의원을 면밀히 조사해왔다며 지난 해 양의원과 관련해 한 사람과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양 의원은 중국 군부와의 과거 연계에 대한 조사 설과 관련, 뉴질랜드에 대한 충성심에 의문을 제기하는 듯한 주장을 강력하게 반박한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여기서 태어나지 않았지만 교육과 일에 대해 투명하게 처신해왔다”며 “나는 나 자신을 뉴질랜드인이라고 부르고 있고 우리의 법을 지키고 이 나라를 위해 기여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국민당의 피터 굿펠로우 의장은 양의원이 중국내 배경에 대해서는 널리 알려졌다며 양 의원에 대한 SIS 조사 설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