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치 큰 용의자 혼자 체포한 뉴질랜드 여경 도운 행인에 찬사
뉴질랜드에서 자신보다 몸집이 훨씬 큰 용의자를 길거리에서 혼자 체포하는 여자 경찰관을 도운 행인들에게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29일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여자 경찰관이 전날 웰링턴 경찰서 건너편 도심 길거리에서 자신보다 몸집이 훨씬 큰 용의자를 용감하게 제압하는 장면이 담긴 사진이 웰링턴 경찰 페이스북에 올라왔다.
사진에는 여자 경찰관을 돕고 있는 행인들의 모습도 보인다.
경찰은 페이스북에 사진과 함께 올린 글에서 당신들이 누구인지 모르지만, 슈퍼스타들이라고 찬사를 보내며 꼭 경찰에 연락해달라고 요청했다.
글은 여자 경찰관이 혼자 근무 중 자신의 몸집보다 훨씬 큰 누군가를 체포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며 “그는 용감하게 최선을 다해 상황에 대처했으나 분명히 누군가의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었다”고 적었다.
글은 이어 자기 일을 보러 가던 시민들 가운데 일부가 경찰관이 힘에 부치는 것을 보고 놀라는 기색도 없이 달려들어 지원 경찰이 달려올 때까지 도왔다며 거듭 고마움을 표시했다.
글은 “우리는 종종 사람들이 어떤 광경을 목격하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 얘기를 듣곤 한다”며 “불행하게도 우리 경찰관들은 임무를 수행하다가 다치는 일도 일어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일 이런 사람들이 돕지 않았다면 상황이 어떻게 달라졌을지는 아무도 알 수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근 카페에 앉아 있다가 상황을 지켜본 한 시민은 “어떤 사람이 경찰관이 체포하려고 하자 저항하며 반격했다. 이에 시민들이 재빨리 달려들어 경찰관을 도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