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주인이라면 경악할 뉴스가 지난주 뉴질랜드 언론을 장식하였다. 고급스러운 휴양지 동네로 유명한 오레와 아래 셰익스피어 공원 가는 길목에 있는 스탠모어 베이의 한 임대 주택이 세입자를 잘 못 두어 10만 불 이상의 손해를 입었다고 한다.
집주인 론 굿윈은 임대주택의 소득으로 생활하는 풀타임 집주인인데, 한 세입자가 필로폰(methamphetamine)을 집 안에서 마구 사용하여 집 전체를 마약으로 오염시켰다고 언론에 실상을 알려왔다.
바풋 & 톰슨 회사를 통해 신용 조사와 이전 렌트 기록을 점검한 한 후 자녀 3명이 딸린 무직의 부부를 2015년 5월 세입자로 들였다고 한다. 이들 부부가 작년 겨울에 아무런 연락 없이 갑자기 사라져 임대 주택에 가서 확인해 보니 집 전체에 옷가지나 가구 등을 아무렇게나 놓여 있고, 집 상태가 너무 심각하여 불안한 생각이 들어 집주인은 마약 오염 조사를 의뢰했는데, 집이 심하게 오염되었다는 판정을 받았다고 한다.
오염도가 심각하여 집 전체의 전구, 커튼, 문틀, 창틀, 옷장, 컵보드, 문, 카펫, 스토브나 힛 펌프까지 모두 폐기해야만 했다.
굿윈 집주인은 보험회사인 Vero와 연락하여 마약 오염 조사를 하고 바로 잡는데 7만 ~ 14만 불 정도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 비용은 보험회사에서 부담할 것으로 보인다.
세입자가 집을 엉망으로 만들어 놓고 마약에 찌들게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소재를 파악할 수 없어 이들에게 피해 보상을 받을 수 없다고 한다.
마약으로 인해 집이 오염되는 사례가 점점 많이 발생하면서, 일부 보험회사는 마약 오염은 보험 적용 대상에서 제외하거나 추가 비용을 요구한다. 임대 주택을 가진 집 주인이라면 보험 규정을 다시 확인해 봐야 할 것이다. 그리고 자신 소유의 임대주택을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집 안을 보려면 세입자로부터 사전 허락을 받아야 하지만, 집 밖 잔디나 정원 관리는 세입자의 허락 없이 집주인이 할 수 있다.
집주인이 가장 쉽게 임대 주택을 방문하고 상황을 파악할 방법은 무엇일까? 집 외벽의 잡초를 제거하기 위해 제초제를 뿌린다는 명목으로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상호 부담스럽지 않는 방법이 있다. 집 안 잔디는 세입자가 담당하지만 집 외벽 잡초는 집주인이 관리한다고 계약서에 명시해 놓으면 별다른 명분 없이 집을 방문할 수 있을 것이다. 잡초가 무성하다든가, 집 밖에 쓰레기가 잔뜩 쌓여 있거나 더운 여름에도 창문이 열려 있지 않고, 늘 커튼이 쳐있다면, 무언가 이상한 징조이다. 이때는 세입자에게 사전 연락하여 약속을 잡고 집 안을 살펴봐야 한다.
사업혁신고용부는 곧 필로폰에 오염된 집을 효과적으로 테스트하고 수리하는 방법에 관한 지침서를 집주인, 관리자, 보험업체, 테스트 기관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Barfoot & Thompson은 세입자를 구해줬을 뿐 자신들이 이 집을 관리하지 않았고 집주인이 직접 관리했다고 입장을 발표하였다. 또한 세입자를 구할 때 이전 집 주인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서면으로 받았으며, 굿윈도 계약하기 전에 이들을 직접 만나고 결정하였다고 한다. 이들 부부가 무직이었기 때문에 다른 신용 평가는 할 수 없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