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가 집값 붕괴와 가계 부채 위기를 맞을 수 있는 네 나라 중 한 곳이라고 신용등급회사인 무디스가 경고하였다. 무디스는 선진국인 뉴질랜드, 호주, 캐나다, 그리고 스웨덴이 집값 조정 위기에 가장 많이 노출되어 있으며, 이러한 위기는 전반적인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도하였다.
뉴질랜드 주택 가격은 3년 동안 30% 상승하였으며, 주택 가격 폭락을 맞았던 스페인, 아일랜드, 미국과 상당히 유사한 패턴을 보여준다.
뉴질랜드는 주택 건축에 경제가 크게 의존하고 있다. 40% 담보를 요구하는 중앙은행의 대출 규제는 재정 분야를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되었으나 주택 가격이 심각한 조정을 받는다면 경제 성장이 저하되고 일자리가 급격하게 줄어들 것이다.
REINZ이 이번 주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오클랜드의 중간 판매가격은 $900,000달러에 가까워졌으며, 이는 평균 가계 소득의 10배 이상이 되어 오클랜드가 세계에서 집 장만이 가장 어려운 도시 중 한 곳이 되었다. 높은 이민자 유입, 역사적으로 낮은 이자율, 심각한 주택 부족으로 주택 가격이 인상되었다고 본다.
주택 가격이 치솟으면서 가계 부채도 그만큼 늘어났다. 은행에서 최대치의 주택 담보 대출을 받은 사람은 지금처럼 금리가 낮을 때는 이를 유지할 수 있지만, 금리가 급격하게 오르기 시작하면 위기에 내몰릴 수 있다.
무디스는 앞으로 몇 년 동안 꾸준히 뉴질랜드 인구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한다. 주택 수요가 지속해서 늘 것으로 보이지만, 높은 주택 가격 때문에 수요가 줄어 부동산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본다. 중국의 자본 통제와 투자자의 활동을 제한하는 대출 규제가 ‘위험의 원천’이 되고 있다.
무디스는 3주 전에 다른 나라에 비해 높은 경제 회복력, 제도적 힘, 그리고 강한 재정 상태를 가지고 있다고 뉴질랜드 신용등급을 Aaa를 평가하였다고 Steven Joyce 재무부 장관은 말하였다. 3주 전 평가에 따르면 뉴질랜드 가계 부채가 높기는 하지만 경제가 탄탄하여 붕괴할 위험이 낮은 것으로 볼 수 있다.
Joyce 재무부 장관은 뉴질랜드의 가계부채가 역사적인 기준에 비해 높지만 가계 자산 또한 튼튼하고, 재정 분야도 탄력적이며, 자본과 유동성 분야도 튼실하다고 말하였다. 주택 부족으로 현재 많은 건설이 진행 중이며, GDP도 성장하고 있다. 주택 공급이 늘어나고 금리도 인상될 것이기 때문에 3~4년 이후까지 모기지를 부담할 수 있을지 고민한 후 주택 구매에 나서는 게 좋다고 재무부 장관은 조언하였다.
뉴질랜드 은행조합의 Karen Scott-Howman 회장은 지난 세계금융위기 때 뉴질랜드 어느 은행도 문을 닫거나 구제조정을 요청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뉴질랜드 은행은 규제가 잘 되어 있으며 건실하다고 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