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뉴질랜드 연구진 “황제펭귄 최장 잠수 시간은 32분”
남극에 사는 황제펭귄의 최장 잠수 시간은 30분이 넘는 것으로 미국과 뉴질랜드 연구진의 공동 조사에서 밝혀졌다.
26일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양국 연구진은 지난 2013년 남극에서 펭귄 20마리에 꼬리표를 부착해 1년여 동안 위성으로 추적 조사를 벌였다며 이들이 기록한 잠수는 총 9만6천 회 이상으로 잠수 시간은 1분에서 32.2분 사이였다고 밝혔다.
이전에 기록한 펭귄의 최장 잠수 시간은 27.6분이었다.
펭귄의 평균 잠수 깊이는 90m였지만 일부는 450m까지 내려갔다.
남극에서만 발견되는 황제펭귄은 키가 가장 크고 몸무게가 가장 많이 나가는 펭귄으로 키는 122㎝까지 자라고 몸무게는 22㎏에서 45㎏을 오간다.
조사에서는 펭귄들이 1년여 동안 273㎞에서 9천여㎞를 이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질랜드 국립물대기연구소(NIWA)의 해양 생태학자 킴 거츠 박사는 펭귄들이 어디에서 먹이를 찾느냐에 따라 잠수하는 방식에도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조사로 펭귄들이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멀리 이동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이는 펭귄의 생존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과학 저널 ‘마린이콜로지프로그레스시리즈’에도 소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