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아파트 열풍… 청약통장 35만 개 몰리고 조회수 TOP10도 휩쓸어
올해 국내 아파트 시장에서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단지가 수요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독차지하고 있다. 청약 경쟁률이 치솟는 가운데 온라인 조회수 순위에서도 상위권을 장악하며, 브랜드 가치와 입지 우수성이 시장을 주도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는 오랜 시공 노하우와 생활 편의성을 중시하는 실수요자들의 선호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10대 건설사가 공급한 아파트(특별공급 제외)는 총 2만 6,993가구로 집계됐다. 이 기간 동안 접수된 1순위 청약 통장은 무려 35만 36건에 달해 평균 경쟁률이 12.97대 1을 기록했다. 반면, 비10대 건설사의 공급 물량은 4만 2,895가구로 더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청약 통장은 14만 8,149건에 그쳐 경쟁률은 3.45대 1로 크게 뒤처졌다. 이는 10대 건설사의 브랜드 신뢰가 청약 시장에서 4배 가까운 우위를 점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10대 건설사의 공급 물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37% 줄어든 가운데 희소성이 더해지면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검증된 품질과 차별화된 설계, 그리고 수도권 핵심 입지 선점이 브랜드 아파트의 강점”이라며 “출퇴근 편의성과 교육·쇼핑 인프라가 우수한 곳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추세는 온라인 플랫폼에서도 확인된다. 직방이 최근 발표한 ‘2025년 3분기 호갱노노 아파트 조회수 TOP10’ 자료를 보면, 상위 10개 단지 중 경기도 내 3곳이 포함돼 지역별 관심도가 두드러졌다. 가장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 단지는 서울 송파구 ‘잠실르엘’로 1위를 차지했으며,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이 2위를 이었다. 이어 경기도 광명시 ‘철산역자이’가 13만 3,954건의 조회로 3위에 올랐고, 수원시 영통구 ‘망포역푸르지오르마크’가 13만 830건으로 4위를, 과천시 ‘디에이치아델스타’가 7만 4,775건으로 10위를 각각 차지했다.
이들 단지의 공통점은 교통 편의성과 생활 인프라의 결합이다. 예를 들어, ‘철산역자이’는 지하철 7호선 초역세권에 위치해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며, 광명뉴타운 개발과 신안산선·GTX-B 노선 확충 기대감이 더해져 실수요와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다. ‘망포역푸르지오르마크’는 수인분당선 망포역 인근으로 삼성디지털시티 직주근접 효과를 누리며 젊은 층의 선호를 받고, ‘디에이치아델스타’는 과천주공 재건축 사업으로 탄생한 대단지로서 강남권 접근성과 고급 커뮤니티 시설이 매력 포인트로 꼽힌다.
매매 시장에서도 브랜드 프리미엄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서울 강서구 화곡동의 경우, 2002년 입주한 ‘화곡푸르지오’ 전용 84㎡가 지난달 10억 4,600만원에 거래된 반면, 인접한 ‘희훈리치파크’ 동형 타입은 7억 4,000만원에 그쳐 3억 원 이상의 가격 차이를 보였다. 이는 브랜드 단지의 안정적 관리와 자산 가치 상승 잠재력이 실거래가에 반영된 사례로 풀이된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이나 역세권 입지 같은 경쟁력이 수요를 집중시키고 있으며, 최근 집값 상승세와 규제 완화 기대가 조기 매수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기존 랜드마크 단지들의 꾸준한 인기와 함께 브랜드 아파트의 트렌드가 주택 시장을 이끌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전체 TOP10 조회수 순위는 송파구 ‘헬리오시티'(6위), ‘송파위례리슈빌'(7위), 강동구 ‘고덕그라시움'(8위), 동대문구 ‘제기동역아이파크'(9위) 등 서울권 단지가 주를 이루며, 수도권 중심의 관심 집중을 확인시켜준다. 앞으로 브랜드 아파트의 공급 동향이 시장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