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만 22시간’ 페루, 뉴질랜드와 접전 끝 0-0 무
페루가 뉴질랜드에서 월드컵 진출 티켓을 노렸다. 그러나 승부를 가르지 못했고, 리마에서 마지막 한 판 승부를 벌인다.
페루는 11일 오후 12시 15분(한국시간) 뉴질랜드 웰링턴에 위치한 웨스트팍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질랜드와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대륙간 플레이오프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페루 입장에서 웰링턴 원정은 지옥이다. 웰링턴에서 페루 리마까지 비행거리는 6,590마일로 이동시간만 최대 22시간이다.
뉴질랜드는 바르바로우세스, 로하스가 최전방에 포진했다. 중원은 토마스, 멕긴체이, 루이스, 윈, 콜베이가 나섰다. 수비는 스미스, 리드, 박스올로 구성됐다. 골키퍼 장갑은 마리노비치가 꼈다.
페루는 파르판이 뉴질랜드 골문을 노렸다. 허리는 플로레스, 쿠에바, 카리요 디아즈, 플로레스, 타피아로 구성됐다. 포백은 로드리게스, 라모스, 코르소, 트라우코가 포진했다. 골문은 가예세가 지켰다.
페루는 높은 볼 점유율로 뉴질랜드를 상대했다. 측면 삼자 패스와 돌파로 뉴질랜드 수비를 두드렸다. 뉴질랜드는 롱 볼로 페루 진영에 다가갔고, 두 줄 수비로 페루의 빠른 침투를 방어했다.
경기 주도권은 페루가 쥐었다. 그러나 뉴질랜드는 간결한 역습으로 페루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전반 중반 무너진 페루 수비 밸런스를 틈 타 진행한 빠른 역습이 인상적이었다. 정확도만 높았다면 득점 가능한 장면이었다.
후반전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페루는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뉴질랜드 수비를 파고 들었다. 파르판, 디아즈, 플로레스의 연계도 돋보였다. 쿠에바도 2선과 최전방을 오가며 전방 압박에 가담했다.
뉴질랜드는 두란테 투입으로 수비를 강화했고, 우드로 화력했다. 양 팀은 경기 종료 직전까지 득점에 총력을 다했다. 그러나 서로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고, 대륙간 플레이오프 1차전은 무승부로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