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중독 피해 가족위해 모금운동 벌인 교회가 기부금 내주지 않아
와이카토(Waikato)의 한 교회가 의문의 식중독으로 병원에 입원한 와이카토(Waikato) 일가족을 위해 기부금을 모았으나 가족에게 기부금 전액을 내어주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
시부 코쿠멘(35세)과 그의 부인 수비 바부(33세), 어머니 알레쿠티 다니엘(62세)은 지난 2017년 11월 멧돼지 카레를 먹은 뒤 푸타루루(Putaruru)에 있는 자택에서 식물인간 상태로 쓰러진 채 발견되었다.
뉴질랜드 세인트토마스마토마(St Thomas Marthoma) 교회는 중태에 빠진 이 가족을 위해 모금운동을 벌여 $102,764를 모았다.
그러나 교회 측이 가족에게 전달한 금액은 $42,520에 그치고 있다.
해밀턴에 있는 마토마교회는 피해 가족을 위해 벌인 Givealittle 모금운동으로 3만 달러를 거둬들였고 이 외에 별도로 7만 달러의 기부금을 받았다. 그리고 지난해 12월 모금운동은 중단되었다.
피해 가족 측 대변인 조지 바르게세(Joji Varghese)는 교구 목사에게 나머지 $60,224도 돌려달라고 수차례 요청했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모든 기부금은 피해 가족을 위해 써달라고 사람들이 기부한 것이다.
바르게세는 지난 6개월간 나머지 기부금을 내어달라고 거듭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인도에 있는 친척들에게 자녀 2명을 맡겨놓은 피해 가족은 올해 초 인도로 돌아가기로 결정했다. 그러자 교회 측은 $42,000를 이들에게 풀어주었다.
바르게세는 당시 목사님에게 기부금을 내어달라고 간청해야 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나머지 기부금을 아직도 풀어주지 않는 이유를 알 수 없다고 한다.
“계속해서 시간만 끌고 있습니다.”
“거액의 돈을 기부한 사람들이 이제 의문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 건지 진실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이 문제가 대중에게 알려지자 마침내 교회 측이 조치에 나섰다.
바르게세는 오는 7월 30일까지 나머지 금액이 지불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제 뭔가 진전이 있어서 다행입니다.”
극심한 구토와 마비 증세를 일으킨 피해 가족의 병명은 “원인 불명 식중독”으로 최종 진단되었다.
당초 와이카토 병원은 보툴리누스 중독으로 진단을 내렸으나 오진으로 판단되었다. 이 가족은 와이카토 병원에 5주간 입원했다.
코쿠멘과 바부의 의료비는 ACC가 적용되었으나, 뉴질랜드 시민이 아닌 다니엘의 경우 의료비가 지원되지 못했다.
또한, 이들은 후유증으로 인해 최근까지 직장에 복귀하지 못했다.
번역: 원처치
원본 기사: Stuf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