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던 총리에게 매력적이라고 했다가 뭇매
호주 방송 기자가 재신더 아던 총리와 인터뷰를 하면서 ‘매력적’이라고 했다가 불유쾌한 발언이었다며 청취자들로부터 뭇매를 맞았다.
26일 뉴질랜드헤럴드에 따르면 호주 나인 네트워크 60분 프로그램 진행자 찰스 울리는 25일 밤 방송된 아던 총리와의 인터뷰에서 아던 총리를 칭찬하면서 아던 총리와 나이와 매력에 대해서도 찬사를 쏟아냈다.
그는 “내가 그 동안 일하면서 많은 총리들을 만나보았지만 그토록 젊고 그토록 똑똑한 사람은 만나보지 못했다. 그토록 매력적인 사람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많은 시청자들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불쾌감과 분노를 표시했다.
한 여성은 “재신더 아던의 매력 수준에 대해 언급한 것은 국가 지도자로서 그의 능력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비판자는 “찰스 울리의 60분 프로그램 재신더 아던 인터뷰는 오랫동안 가장 심한 선심성 인터뷰로 남아 있게 될 것”이라고 비아냥 거렸다.
또 울리의 성차별적인 발언이 역겨웠다며 아던 총리의 정치적 성과에 대해 초점을 맞춘 인터뷰인지 의구심이 든다고 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는 “60분 프로그램의 재신더 아던 인터뷰 후반은 그의 정치와 정치적 성과에 대해 얘기할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아무 것도 없었다. 우리가 들은 것은 겉모습과 아기 이야기 등 성차별적인 것밖에 없었다. 완전히 쓰레기 같은 언론이었다.”고 비판했다.
호주의 한 소셜 미디어 사용자는 아던 총리가 그처럼 불유쾌한 인터뷰를 참아냈다는 사실이 당황스러울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60분 프로그램이 뉴질랜드 총리에게 한 질문들의 일부가 상당히 불유쾌했다. 게다가 그는 총리가 얼마나 매력적인지에 대해서 언급했는데 아던 총리나 그의 배우자가 그런 걸 경험해야 했다는 게 당황스러울 정도”라고 말했다.
또 “완전히 아첨뿐이었다. 여자들이 견디어내지 않으면 안 되는 것들이었다”는 사람도 있었다.
한 여성 시청자는 “호주 기자가 천박해 미안하다“며 아던 총리에게 사과하기도 했다.
울리는 임신한 젊은 여성 지도자에게 출산일이 언제냐고 물어본 데 대해서도 많은 비판을 받았다.
울리는 그 대목에서 “내가 물어보고 싶은 아주 중요한 정치적 문제가 있는 데 그것은 아기가 태어나는 정확한 날짜가 언제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던 총리가 출산 예정일이 6월 17일이라고 대답하자 “사람들이 임신일을 얼마나 계산할 수 있는지도 재미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아던 총리는 처음에는 당혹스런 표정을 짓다가 웃음으로 그 발언을 무시하고 넘어가려고 했다.
그러다가 그는 울리가 계속 반응을 재촉하는 듯한 표정을 짓자 아기를 임신한 건 선거가 끝나고 나서라며 더 이상 구체적으로 얘기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