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가격 계속 상승세
10여 년 전 한국 아파트 가격 붐을 보고 오클랜드 시내 요지의 아파트를 구매했다가 별 재미를 보지 못한 사람들은 뉴질랜드 아파트는 주택만큼 값이 오르지 않는다고들 이야기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아파트 가격 성장이 일반 주택을 앞질렀다.
Homes.co.nz은 지난 몇 년간 부동산 시장에서 값이 가장 많이 오른 주거 형태로 아파트를 꼽았다. 오클랜드 평균 주택 가격은 작년 4월보다 0.4% 하락하였으나 아파트의 평균 가격은 같은 기간보다 6.8% 인상되었다. 웰링턴의 아파트 가치는 1년 동안 39.5% 상승하였지만, 일반 주택은 10.4% 인상되었다.
Jeremy O’Hanlon 대변인은 아파트가 주택 공급 부족 문제를 해결할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Trade Me 부동산 자료도 아파트 가격 상승을 증명해준다. Trade Me에 등재된 오클랜드 아파트 평균 판매 희망 가격은 전년도보다 14.5%가 오른 $618,300이다. 웰링턴의 아파트 평균 판매 희망가격은 작년보다 4%, 크라이스트처치는 17.4%가 인상되었다.
Trade Me Property의 Nigel Jeffries는 아파트 가격이 5년 동안 두 배로 올랐다고 말하였다. 올 2월 오클랜드에서 중간 사이즈 정도의 아파트를 구매하려면 적어도 $657,750를 생각해야 하는데, 이는 1월보다 $68,000가 오른 값이다. 그래도 여전히 아파트는 일반 주택보다는 저렴하다.
하지만, 아파트 가격 하락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Homes.co.nz은 지난번 부동산 거품이 터졌던 2007년에 소형 아파트가 가장 크게 타격을 입었다고 밝혔다. 아파트는 2007년부터 가격 하락이 시작하더니 2012년을 지나 상승세로 전환하였다.
아파트는 일반 주택보다 훨씬 빠르게 많이 공급될 수 있으므로 가격이 훨씬 변동적이다. 신규 아파트가 시장에 풀리면 기존 아파트 가격에 압박을 줄 수 있다. 수요보다 많은 아파트가 공급되면 호주처럼 가격이 하락할 수밖에 없고, 부동산 시장이 하락세로 전환하면 투자자들은 가장 먼저 아파트를 처분하려 할 것이기 때문이다.
ASB의 Nick Tuffley 상임 경제학자는 앞으로 몇 년 동안 아파트 가격이 크게 변하지 않으리라 전망한다. 올해 부동산 가격은 4%, 내년에는 2%, 2019년에는 1%로 성장할 것을 기대한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아파트는 일반 주택보다 가격 상승이 낮을 것으로 예상한다. 시간이 지나면 토지 가격은 상승하고 건물 가격은 하락한다.
아파트는 일반 주택보다 토지 면적이 작기 때문에 가격 상승 폭이 낮을 것이라고 언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