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항에 ‘파파투아누쿠‘상 건립 추진
오클랜드항 인근 배스쳔포인트에 뉴욕의 자유의 여신상과 비견될 수 있는 대지모신 ‘파파투아누쿠’상 건립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
현재 입안 단계지만 오클랜드 카운슬로부터 예산지원도 받고 있다.
15일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마오리 부족인 나티 화투아 오라케이는 오클랜드항 입구인 배스쳔포인트에 30m에서 50m 높이의 파파투아누쿠상 건립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티 화투아 오라케이는 파파투아누쿠상이 높이 46m의 뉴욕 자유의 여신상이나 브라질 리우데자레이루에 있는 구세주 그리스도상(30m)와 비교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카이 타워는 높이가 220m다.
배스쳔포인트는 오클랜드항과 미션베이 사이에 있는 곳으로 파파투아누쿠상이 만들어지면 밤에는 불을 밝혀 시내는 물론 노스쇼어에서도 볼 수 있게 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관련, 필 고프 오클랜드 시장은 “오클랜드의 상징으로 가능성이 있다”며 “도시의 독특한 문화와 특성을 반영하면서 마오리는 물론 많은 지역 주민들과 외국에서 오는 관광객들도 모두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클랜드 카운슬은 이 구조물의 디자인과 개발을 위해 100만 달러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직까지 정확하게 어느 곳에 세워질지는 분명치 않다.
마오리 전통에서 파파투아누쿠는 땅을 지키는 어머니 대지 같은 인물이다.
파파투아누쿠상이 들어설 것으로 알려진 타카파라화우 갑은 지금은 없어진 포트배스쳔(요새)를 건설하기 위해 지난 1886년 정부가 압류했고 나티 화투아 부족은 오카후베이에 있는 마을로 이주했다.
그러나 그 땅이 지난 1951년 공원부지가 되면서 부족들이 다시 이주했으나 오래된 주거시설과 마라에는 불에 타 없어졌다.
지난 1977년 1월초부터 나티 화투아 오라케이는 로버트 멀둔 총리 정부의 주택건설 계획을 저지하기 위해 506일 동안 타카파라화우 갑을 점거하기도 했다.
지난 1984년에는 나티 화투아 오라케이가 와이탕이 심판소에 제소해 결국 1991년 땅을 완전히 돌려받았다.
그 이후 이 땅은 오클랜드 카운슬과 협력관계를 맺어 관리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