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주택 매입금지, 가격 억제효과 예상보다 크다
외국인들이 뉴질랜드 주택을 살 수 없도록 하는 노동당 정부의 조치가 주택 가격을 억제하게 될 것이라고 한 경제 전문가가 내다봤다.
뉴질랜드 ASB 은행 시니어 이코노미스트 마크 스미스는 28일 뉴질랜드 언론에 뉴질랜드에서 집을 사는 사람들 가운데 20% 정도가 외국인일 가능성이 있다며 외국인 주택매입 금지 조치가 일부 사람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효과가 훨씬 더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외국인 주택 매입 금지 내용을 담은 외국인 투자수정법안이 현재 법제화 과정에 있다.
스미스는 공식적인 통계나 부동산 업계에서는 외국인들이 사는 부동산이 고작 3%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지만 그 외에 시민권자가 아닌 거주 여권 소지자가 사는 부동산이 8% 정도 되고 10% 정도는 소유자 정보가 드러나지 않는 법인들이 사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올 3월 이루어진 매매의 11%에서 21%가 뉴질랜드 시민권자가 아닌 사람들이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오클랜드와 퀸스타운의 경우 외국인들에게 매매하는 비율은 가장 높고 뉴질랜드 시민권자에게 매매하는 비율은 가장 낮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규제가 법제화되면 뉴질랜드 주택 가격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 외국인들이 부동산 시장의 큰 부분은 아니지만 무시 못 할 힘이 되고 있는 만큼 그들이 시장에서 나가면 상황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시장이 이미 어느 정도 압력을 받고 있다면 압력이 더 커질 것”이라며 “법이 시행되면 가격에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