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렌트비는 얼마나 올랐나?
우리 동네 렌트비는 얼마나 올랐을까 또는 내가 사는 동네가 다른 동네보다 렌트비가 비싼 건 아닌가 궁금할 때가 있다. 이러한 궁금증을 해결해주기 위해 뉴질랜드 해럴드가 2008년부터 2017년까지 10년간 렌트비 동향을 알 수 있는 인터렉티브 웹사이트를 공개했다.
뉴질랜드 인사이트 웹사이트를 방문해보면(http://insights.nzherald.co.nz/article/rental-bonds/ ) 동네별 렌트비 가격 변동, 본드비 정보 등을 얻을 수 있다.
이 데이터는 Tenancy Tribunal에 예치된 본드비 정보를 이용하였다. 전국 신규 렌트비 평균값은 2016년 4분기 $385에서 2017년 4분기 $399로 3.6% 인상되었다. 렌트비 중간값은 5년 전보다 23.5% 증가하였고, 10년 전보다는 41.5% 늘어났다.
2017년에 가장 렌트비가 많이 오른 지역은 카이코우라였다. 주당 렌트비 평균값이 $230에서 $332로 44.3%가 인상되었다. 신규 등록된 21개 본드 평균값이어서 전체적인 렌트 동향을 알려주진 못한다. 카이코우라 렌트비가 급상승한 까닭은 2016년 지진 복구 작업을 위해 투입된 건설 인력 때문이라고 Kaikoura Realty 대표인Joe van Rooyen는 말했다.
오클랜드 동네별 렌트비를 비교해보면 코히마라마 동부가 주당 $608에서 $854로 40%가 올라 렌트비가 가장 많이 상승하였다.
2016년 4분기부터 2017년 4분기까지 렌트비가 가장 많이 하락한 동네는 크라이스트처치의 Opawa였다. 43개 신규 본드가 등록되었고, 평균 렌트비는 $401에서 $209로 48% 하락하였다.
오클랜드 전체 렌트비는 같은 기간 $491에서 $508로 3.3% 증가하였고, 왕가레이는 8.4%, 웰링턴은 6.5% 인상되었다.
2016년 4분기에서 2017년 4분기까지 해밀턴 렌트비 평균값은 $342에서 $352로 4%, 로토루아는 $300에서 $321로 7.1%, 타우랑가는 $414에서 $436로 5.4%로 증가하였다.
오클랜드 주택 가격 상승으로 지방으로 이주하는 오클랜드인이 늘면서 로토루아, 타우랑가, 해밀턴, 노스랜드 등의 렌트비가 인상되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뉴질랜드 부동산협회의 Andrew King 회장은 동네별 렌트비 동향은 여러 가지 환경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만약 어느 동네에 2016년 초반 아파트 신규 렌트 계약이 많았고, 2017년 초반에 방 5개 이상의 렌트 계약이 많았다면, 1년간 렌트비 상승은 극적으로 보일 것이다. 표본이 작을수록 오류가 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렌트비가 많이 오르면, 사람들은 부모랑 함께 지내거나, 플랫을 알아보는 등 다른 주거 방식을 선택하게 된다. 전반적으로 뉴질랜드 렌트비는 상승중인데, 이는 보험료나 재산세, 관리비 등 임대주택의 유지비가 인상되어서라고 King 회장은 말했다.
CoreLogic의 Nick Goodall 수석 연구원은 오클랜드나 웰링턴의 렌트비가 계속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 두 지역은 이민자를 비롯한 유입 인구가 꾸준히 늘고 있으며, 경제가 튼실하게 굴러가고 있고, 높은 주택 가격으로 첫 주택 마련이 쉽지 않기 때문에 한동안 임대주택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Trade Me Property의 Nigel Jeffries 대표는 최근 웰링턴의 렌트비 상승의 주요 요인은 대학교 학생이라고 말했다. 웰링턴 인구 비율과 비례하여 학생 수가 많지만, 아직 이들을 수용할만한 숙박 시설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크라이스트처치는 2010년과 2011년 지진 이후, 지진 피해로 임대주택 공급은 줄었지만, 지진 피해복구 작업을 위한 인력이 유입되면서 임대주택 수요가 늘어 렌트비가 크게 늘었다.
지진 피해복구 작업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들어선 작년부터 주택 공급은 늘어나고 복구 인력들이 되돌아가자 렌트비가 하락하였다.
Jeffries 대표는 크라이스트처치의 렌트비는 올해부터 안정되기 시작하여 내년에는 2%가량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