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업이 불황에 접어들면서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의 비싼 고급 주택 가격이 2009년 최고가보다 30%~40%가 하락하여 일부 가정이 큰 부채에 시달리거나 파산을 하는 현실에 직면하게 되었다고 호주 한 일간지가 보도하였다.
이 지역의 부동산 가치가 크게 하락하고 실업률이 높아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뉴질랜드 부동산협회의 Ashley Church 회장은 뉴질랜드도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와 같은 부동산 폭락을 겪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럴 가능성은 있다고 답하였다.
뉴질랜드도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처럼 경제 호황에 힘입어 인구가 급증하면서 주택 가격도 상승하였다. 하지만 호주 서부 지역의 경우 광산업이 유일하게 경기를 호황으로 이끌었다면, 뉴질랜드 경기 호황은 폭넓은 요인이 뒷받침하고 있어 이보다는 훨씬 유연하고 안정적이라고 말하였다.
만일 오클랜드나 뉴질랜드가 퍼스(Perth)처럼 부동산 가격 폭락을 맞으려면 이민자 수가 급속하게 감소하고 뉴질랜드를 떠나는 사람이 급증해야 가능할 것이다.
관광, 교육, 재정, 그리고 산업이 동시에 무너져야만 가능하므로 발생하기는 거의 힘들다고 본다.
뉴질랜드 상황은 퍼스보다는 주택 가격이 하락하지 않은 멜버른이나 시드니에 훨씬 가깝다.
역사를 보면, 뉴질랜드 부동산 가치가 크게 타격을 입었던 유일한 시절은 오일 쇼크와 영국이 유럽경제공동체에 가입했던 1973년과 1974이다. 이때 부동산 가격이 38%나 하락하였다.
그 이후 뉴질랜드는 세계금융위기와 2000년 초반 닷컴 버블을 겪으면서도 심각한 부동산 가격 하락을 맞지 않았다. 뉴질랜드가 이러한 국제 변화를 견딜 만큼 충분히 튼튼한 경제를 가졌다는 증거라고 Church 회장은 언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