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자 유입 감소
정부의 반이민 정책 때문인지 순수 이민자 수가 줄고 있다.
2월 이민자 유입으로 인한 인구 증가가 전년도 대비 줄어들었다. 뉴질랜드 통계청이 제공한 2월 순수 이민자 통계 자료를 살펴보면, 2016년 8,581명, 2017년 8,609명, 그리고 올해 7,405명으로 올해 이민자 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
2월 말 기준 지난 1년간 순수 이민자 수는 69,333명으로 작년 2월 말 기준 때의 71,333명보다 감소하였다.
뉴질랜드 통계청은 12개월 단위로 순수 이민자 수를 비교해봤을 때 2017년 7월이 최고치를 기록하였고, 6만9천 명 미만으로 순수 이민자 수가 줄어든 것은 2016년 5월 이후 처음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역사적인 표준으로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의 이민자 유입을 보여주고 있다. 순수 이민자는 지난 5년 동안 극적으로 증가하였다. 2013년 2월 기준 12개월 동안 순수 이민자 수는 1,195명이었는데, 올 2월 기준 12개월간 순수 이민자 수는 68,333명으로 60배가량 늘었다.
통계청은 지난 12개월간 순수 이민자 수가 줄어든 가장 큰 이유는 뉴질랜드 시민권자 이외의 사람의 출국이 늘어서라고 밝혔다. 2월 기준 12개월 동안 뉴질랜드를 떠난 비시민권자는 29,100명으로 1년 전보다 22% 증가하였다.
그리고 2월 기준 12개월 동안 뉴질랜드를 장기 또는 영구적으로 떠난 시민권자가 뉴질랜드에 장기 또는 영구적으로 입국한 시민권자보다 813명이 많았다. 같은 기간 뉴질랜드에 장기 입국한 비시민권자는 뉴질랜드를 떠난 비시민권자 수보다 69,756명이 많았다.
Westpac의 Satish Ranchhod 경제학자는 순수 이민자 수가 앞으로도 계속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한다. 최근 몇 년간 임시 워크비자나 학생 비자 때문에 순수 이민이 급증했었다. 이번 통계 자료에도 나타나듯이 이들이 뉴질랜드를 떠나기 시작하면서 순수 이민자 수는 앞으로 몇 년간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
장기 또는 영구 거주 목적으로 뉴질랜드에 입국한 사람의 국적을 보면, 중국(홍콩포함)이 9,297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 인도(6,905명), 남아프리카(4,910명), 그리고 필리핀(4,756명)이었다.
2월 기준 지난 12개월 동안 뉴질랜드에 입국한 전체 130,966명의 입국자 중 워크비자는 46,183명, 뉴질랜드나 호주 시민권자 38,684명, 학생비자 23,960명, 그리고 영주권 비자는 14,841명이었다.
여전히 이민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도시는 오클랜드로, 2월 기준 지난 12개월 동안 34,928명이 오클랜드에 새로 정착하였다.
입국 시 어디에 정착할 것인지 표시하지 않은 11,000명이 오클랜드에 정착할 가능성이 아주 높기 때문에, 작년 한 해 오클랜드에 늘어난 순수 이민자 수는 약 4만 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