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유학업자, “뉴질랜드는 양이나 키우는 곳”
한 때 뉴질랜드를 유학하기 좋은 곳이라며 칭찬하던 인도의 한 유학 에이전트가 뉴질랜드 사람들은 양과 염소나 키우며 산다며 다른 곳으로 유학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고 뉴질랜드 언론이 보도했다.
뉴스허브는 31일 인도 유학 컨설턴트 비나이 하리가 팔로워가 160만 명이나 되는 페이스북에 그런 말을 하면서 대신 캐나다를 추천하고 있고 밝혔다.
하리는 지난 2013년에는 자신의 오른 쪽 어깨에 실버펀을 올려놓고 뉴질랜드를 칭찬했다.
그는 “뉴질랜드는 자연의 품에 안긴 꿈의 나라”라며 뉴질랜드는 학생들이 공부하고 일하고 영주권을 얻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며칠 전에는 자신의 배경에 캐나다 국기를 걸어놓고 뉴질랜드 전망에 대한 한 학생의 질문에 완전히 다른 메시지를 내놓았다.
그는 “왜 뉴질랜드로 가려고 하느냐”며 “사람들은 오로지 양이나 염소를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뉴질랜드는 인구가 400만 명이다. 인구 한 사람당 양이 20마리라는 계산이 된다. 이미 뉴질랜드에 간 사람들은 양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인도 이주자 연합 네트워크의 만딥 벨라 대변인은 발언이 웃기는 것이라며 이는 인도 유학 알선업체들이 이제 다른 시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그가 그 발언으로 상당한 반발을 사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그에게 연락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지금 비자 룰이 바뀌면서 에이전트들이 뉴질랜드를 비판하고 호주와 캐나다를 홍보하는 것은 맞다”고 말했다.
지난 9개월 동안 월 평균 279건의 인도 학생 비자 신청이 거부됐다. 전체 신청 건수의 30% 수준이다.
지난해는 그 숫자가 더 늘었다. 총 1천800건의 비자 신청 중 1천200건이 거부됐다.
폴 차머스 교육 컨설턴트는 “인도 유학시장이 급격이 줄어들고 있다”며 “인도시장을 바로 잡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인도 에이전트의 발언은 말도 안 되는 것이라며 “뉴질랜드에는 일자리와 질이 높은 직장들이 많이 있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