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지역, 주택 과잉 공급으로 가격 하락 가능성
일부 뉴질랜드 지역은 주택 과잉 공급으로 주택 가격 하락의 위험을 안고 있다고 한다.
BNZ의 수석 경제학자 Tony Alexander는 지역별 인구 증가와 신규 주택 허가 신청을 비교하였는데, 오클랜드의 주택 부족이 가장 심각하였고, 그다음으로 와이카토, 웰링턴과 넬슨이었다.
하지만 기스본, 혹스베이, 타라나키, 마나와투-황가누이, 타스만, 말버러, 웨스트 코스트, 캔터베리, 오타고와 사우스랜드는 주택 공급이 인구 증가를 앞서고 있었다.
특히 일부 지역은 작년보다 주택 가격이 크게 인상되었다. QV에 따르면 하스팅스는 1년 전보다 주택 가치가 21.9%가 증가하였고, 파머스톤 노스는 14.3%, 인버카길은 11.3% 증가하였다.
Alexander 경제학자는 오클랜드 주택 가격 상승을 한 박자 뒤에서 쫓아가던 지방의 부동산 열기가 점점 식어가고 있다고 지적하였다. REINZ의 자료에 따르면 주택 판매량이 크게 감소하였다. 2016년 같은 기간 때보다 30%가량 줄어들었고, 4월과 3월 사이에도 9% 하락이 있었다.
Alexander 경제학자는 은행 대출이 어려워지면서 부동산 경기가 침체한 것으로 본다. 인구 유입이 꾸준한 오클랜드, 크라이스트처치, 웰링턴, 해밀턴, 타우랑가와 황가레이의 집값은 앞으로도 크게 하락하지 않겠지만, 인구 증가가 기대만큼 받쳐주지 못한 지역에서는 주택 가격이 크게 하락할 수 있다고 지적하였다.
특히 투자용이 아닌 주거용으로 신규 주택을 구매할 경우 40~20%의 담보 대출도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신규 주택으로 구매자들이 몰리게 되었다. 신규 주택 수요가 늘자 공급 업체도 늘게 되었다.
뉴질랜드는 세계금융위기 이후 건축경기가 위축되면서 주택 공급이 줄어들었고, 반면에 이민자 유입으로 인구가 늘어 주택 부족 현상을 가져왔다. 하지만 문제는 오클랜드에서 신규 주택을 건설할 자원이 마땅하지 않아 지방으로 눈을 돌린 투자자들이 늘어난 것이다. 지방의 경우 오클랜드만큼 주택 부족 문제가 심각하지 않다.
Infometrics의 Gareth Kiernan도 뉴질랜드 일부 지역의 주택 과잉 공급 문제를 지적하였다. 오클랜드 부동산 가격이 과대 평가되었다고 보지만, 주택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에 집값이 빠른 시일 내에 하락할 것이라고 보기 힘들다. 하지만, 금리가 인상되고 인구가 생각만큼 늘지 않은 지역은 주택 가격 조정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 이러한 가격 조정도 몇 년 후일 것이라고 Kiernan은 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