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주택 소유자들, 부동산 시장 떠나나
부동산투자자협회(Property Investors Federation)는 임대주택 소유자들이 나쁜 집주인으로 ‘비방 받는’ 게 싫어 시장에서 떠나고 있다고 전했다.
Trade Me의 최신 부동산 자료에 따르면 뉴질랜드 전체 렌트 물량이 전년도 대비 49%나 줄었다. 특히 웰링턴이 가장 심각한데, 10월 이후 렌트비 주당 중간값이 $30가 올랐고, 집을 구하지 못한 세입자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고 한다.
Andrew King 회장은 임대주택 투자자들이 다른 투자처를 찾아 떠나고 있다고 지적하였다.
지난 몇 년 동안 임대 부동산 소유주가 이익만 챙기는 못된 집주인이라는 여론에 시달렸다. 그리고 임대 주택을 유지하는 비용이 점차 증가하여 투자자들이 집주인이 되는 것에 대해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해 다른 투자처로 옮기고 있다고 King 회장은 말하였다. 그 결과 임대 주택 수가 줄어들어 세입자들이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다.
투자용 부동산 구매에 대한 높은 담보 요구, 감가상각 및 세금 손실에 대한 네거티브 기어링 폐지 움직임 등이 주택 투자를 방해하는 요소로 본다. 뉴질랜드 통계청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오클랜드 신규 주택 건축 허가는 15년 만에 가장 높고, 뉴질랜드 전역은 13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첫 주택 구매자를 돕기 위한 정부의 움직임이 세입자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King 회장은 언급하였다. 최근 몇 년 동안 정부는 첫 주택 구매자들의 내 집 마련을 돕기 위해 부동산 투자자 활동을 억제해왔다. 일반인들은 임대주택이 어떻게 제공되고 왜 임대 주택이 필요한지 이해할 필요가 있다. 부동산 투자자 활동이 감소하면 결국 부동산 시장에서 임대 주택 공급이 줄게 되고 가장 피해를 입는 사람들은 렌트 집을 찾는 세입자라고 그는 말했다.
King 회장의 언급과는 달리 임대 주택 집주인들이 수익이 더 높은 에어비앤비로 전향해서 렌트 물량이 줄어든 것일 수도 있다. 말버러도 렌트 물량 부족으로 세입자들이 고생하고 있는데, 1월 20일 에어비앤비에 53개의 주택 리스팅이 있었고, Trade Me에는 단지 20개뿐이었다.
학생 수당이 주당 50달러 인상되자 이를 기회로 학생들에게 렌트비를 올리려는 집주인들이 있다며 학생연합회가 이번 달 초에 Newshub와 인터뷰에서 불만을 토로하였다.
King 회장은 집주인이 렌트비를 올려도 지출이 늘어났기 때문에 더 돈을 버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하였다. 임대주택을 유지하기 위해 어쩔수없이 렌트비는 인상될 수 밖에 없다고 말하였다. 인상된 돈으로 집주인은 세입자에게 쾌적한 임대주택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해석한다.
만일 집주인의 렌트비 인상이 불공정하다고 느낀 세입자라면 Tenancy Tribunal에 불만을 접수할 수 있다.
Trade Me의 렌트비 자료
o 웰링턴 렌트비가 주당 30달러 인상되었는데, 학기가 시작되면 더 오를 것으로 예상
o 뉴질랜드 전체 임대주택 물량이 전년도 대비 절반으로 감소
o 오클랜드의 경우 35% 감소
o 전국 주당 렌트비 중간값은 $460, 오클랜드 $530. 하지만 곧 인상될 것으로 예상
o 작년 한해 타라니키와 웨스트코스트를 제외한 전국의 렌트비가 상승
o 렌트비가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노스랜드, 말버러와 넬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