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마약 오염,
실제 피해는 그렇게 심하지 않아
메스암페타민(P, 마약, 필로폰)에 대한 우려가 실제 피해보다 지나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과학 보좌관(Prime Minister’s Chief Science Advisor)이 이번에 발표한 신규 보고서는 지금까지 수동적으로 마약에 노출되어 피해를 본 사례가 없다고 밝혔다.
임대 주택을 가지고 있는 부동산 투자자가 가장 우려하는 것 중 하나가 세입자로 인한 메스암페타민 오염일 것이다.
지난 4년간 하우징 뉴질랜드는 마약 오염으로 의심된 집을 테스트하는 데 1억 달러 이상을 지출하였고, 현재 수 백 채의 정부 주택이 비어 있다. 이번 보고서의 기준이 채택되면 비어있는 정부 주택 중 240채는 바로 세입자를 받을 수 있다.
의학적으로 전 세계 어디에서도 마약에 수동적으로 노출되어서 건강상의 피해를 입은 사례가 없다고 과학 보좌관 Peter Gluckman은 지난 화요일 기자회견에서 말했다.
아주 미세한 메스암페타민도 건강에 위험하다는 것은 편견이며 불안한 사회적 분위기를 조장하는 ‘도덕적 공항(moral panic)’ 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기준으로는 메스 암페타민이100cm2 당 1.5mg 이상이면 오염 처리가 필요하다. 하지만 이번 보고서는 현재보다 10배가 많은 15mg 이상일 때만 오염 처리가 필요하고 그 미만인 경우 어떠한 건강상의 문제를 초래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결국 메스암페타민이 제조된 집이 아니라 이를 사용한 집의 경우 모든 벽을 뜯어낼 필요가 없게 된다.
Twyford 주택부 장관은 지금까지 마약에 오염된 집을 검사하고 이를 처리하는 데 상당한 돈이 들어갔다고 지적했다.
검사 비용으로 보통 $500~$5,000, 그리고 주택 소유자가 보수 비용으로 $2,000~$50,000의 비용을 지불했다. 오염이 심각한 경우 집을 철거하거나 아니면 오랫동안 빈집으로 버려두기도 한다. 한 번 오염 판정을 받고 나면 제값을 받고 집을 팔기도 어렵고, 또 괜찮은 세입자를 구하기도 어려웠다.
이번 보고서 덕분에 하우징 뉴질랜드는 240채의 주택에 바로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정부는 이번 보고서의 결과를 받아들여 마약 오염에 관한 처리 법안을 1년 안에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미약한 수준의 마약 오염이 된 집들은 더는 큰 비용을 지불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마약 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는 임대 주택 소유자에게 반가운 소식이지만, 마약에 대한 일반인의 시선은 여전히 곱지 않다.
정부에서 건강상에 문제가 없다고 발표했지만, 마약에 한 번이라도 노출된 집에 편안한 마음으로 살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