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 없던 장남, 뉴질랜드서 ‘호화 저택’ 임대
직업·거처 없이 가족과 모텔 전전했는데…
경찰, 숨진 부모 돈 얼마나 빼돌렸는지 추적
용인 일가족 살해사건의 피의자 장남 김모 씨가 뉴질랜드에서 호화 저택을 임대하고 고급 승용차를 사며 장기간 체류를 준비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내에서 일정한 직업과 거처도 없이 가족들과 떠돌이 생활을 했던 김 씨가 어디에서 자금을 마련한 건지 경찰이 추적하고 있습니다.
용인 일가족 살해 피의자 김 모씨는 지난 24일 뉴질랜드에 도착하자마자 오클랜드 신도시에 자리잡은 2층짜리 주택을 임대했습니다.
집값만 10억이 넘는 신축 저택으로, 매달 260만 원 안팎의 월세를 내야 합니다.
[뉴질랜드 현지 교민 : 한국으로 말하면 일산? 새로 막 짓는 단지에 있는 집이니까…일반 서민들이 사는 집은 아니죠.]
한국 경찰에서 그를 피의자로 지목한 지난 26일, 김 씨는 가전제품과 가구 등을 집에 새로 들여놓았습니다.
검은색 벤츠 SUV 차량도 구입하는 등 뉴질랜드에서 장기 정착을 준비한 것으로 보입니다.
[뉴질랜드 현지 교민 : (김씨가) ‘뉴질랜드에 있다가 한국에 갔다 왔는데 물건이 하나도 없어서 하나부터 열까지 다 사야 된다’고…]
김 씨는 한국에서 일정한 직업과 거처 없이 가족들과 모텔 등을 전전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때문에 경찰은 계좌 추적 영장을 발부 받아, 김 씨가 부모에게서 얼마나 돈을 빼돌렸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과거 절도죄로 현지 유치장에 구금돼 있는 김씨는 내일(1일) 뉴질랜드 법정에 다시 출두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