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팔고 다른 집으로 이사해 본 사람은 다시는 그런 일은 하고 싶지 않다고 생각해봤을 것이다.
내 집을 갖고 있으면 아무래도 한 집에 더 오래 머물 수도 있고 집값 상승으로 재산이 늘어나는 장점이 있다. 사정상으로 집값 상승만큼 현금이 필요해 집을 파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 막상 집을 팔고 나면 수중에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적은 돈이 남게 된다. 집을 팔고 이사를 하는 동안 생각보다 큰 비용이 발생한다.
2015년 4월에 60만 달러에 집 한 채를 샀다고 가정하면, REINZ의 통계로 보면 현재는 70만 달러 정도 한다. 이 집을 팔면 10만 달러가 남을 거라고 순진하게 생각하겠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다. 보통 부동산 에이전트를 통해 집을 판매하는데, 부동산 에이전트는 온라인 광고, 팜플릿, 집 앞 광고판 등 기본 광고료로 $800에서 많게는 $10,000까지 요구한다. 보통 큰 도시에서 $5,000, 작은 도시에서는 $2,000의 광고료를 요구한다.
만일 이러한 광고비가 맘에 들지 않는다면 에이전트와 광고비를 나눠서 내는 방법에 대해 논의해볼 수도 있고, 광고비를 받지 않는 리스팅에 목마른 에이전트를 찾을 수도 있다.
집을 부동산 시장에 내놓게 되면, 아무래도 집이 깔끔해 보이도록 카펫 청소, 정원 정리 등 관리를 시작하게 되고, 집이 예뻐 보이도록 커튼, 침구류, 쿠션, 벽에 걸 액자, 화분 등을 구매하게 된다. 또는 집 전체를 산뜻하게 페인트를 칠하기도 한다. 집에 전시용 가구를 빌리는 경우 5주에 $1500 + GST의 비용이 든다.
일이 잘 풀려 집 판매 계약이 성사되면 에이전트 커미션이 나간다. 70만 달러 주택의 경우 약 $25,000의 커미션을 지불해야 하는데, Mike Pero의 경우 $20,000, Bayles와 Leaders는 $30,000 정도 커미션을 요구한다.
부동산 회사는 판매 가격의 퍼센트로 커미션을 청구하는데, Barfoot & Thompson은 30만 달러까지는 3.95%, 그 이상은 2.5%의 커미션을 요구한다. LJ Hooker는 $350,00까지는 4%, 그 이후는 2.5%의 커미션을 청구한다.
커미션은 보통 계약금에서 공제된다. 에이전트 비용이 아깝다면 부동산 회사를 끼지 않고 집을 팔 수 있다. 부동산 시장이 활발할 경우 집 판매가 그렇게 어렵지 않겠지만, 경기가 좋지 않을 때는 판매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 커미션 비율도 에이전트와 잘 상의해서 조절하기도 한다.
집 계약 시에는 변호사가 필요한데, 변호사 비용은 다른 문제가 없다면 보통 $1,000 정도이다.
결국 60만 달러에 집을 사서 70만 달러로 판매해도, 에이전트 비, 광고비, 집수리비, 변호사비가 적어도 4만 달러 정도 나가기 때문에 손에 남는 돈은 6만 달러 정도가 된다. 10만 달러 이익금에서 4만 달러, 즉 40%가 지출로 나간 것이다. 양도세 세금을 내지 않는데도 40%가 사라진다. 지난달 오클랜드 주택 가격은 작년 대비 3% 상승하였다.
집을 팔기 전에 먼저 발생한 비용에 대해 계산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