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사려면 어려운 처지 투자가 공략하라”
처음 집을 장만하는 사람들은 무리하게 판을 벌여놓은 투자가들로부터 유리한 흥정을 끌어낼 수도 있는 만큼 지금이 집을 사기 좋은 시기일 수 있다고 한 전문가가 조언했다.
18일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BNZ 은행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토니 알렉산더는 자신의 주간 브리핑에서 시장이 처음 집을 사는 사람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그같이 밝혔다.
그는 “많은 투자가들이 지난 3년 동안 무리하게 판을 벌여놓았다. 그래서 새로운 투자가들이 큰 이득을 안겨주면서 자신들의 물건을 인수하리라는 기대는 더 이상 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가 피라미드의 단층 하나가 집주인이 주택 매매가격의 40%를 감당해야 하는 주택대출 담보인정비율(LVR) 규제로 무너졌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오클랜드가 재미있는 곳이다. 지금 주택이 과잉 공급되고 있고 그게 더 심화될 수도 있다”며 일부 투자가들은 지난 2년 동안 서류상으로만 얻은 이득이 빠르게 사라질 수도 있다는 걱정을 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기회를 뺏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아무리 낡은 집이라도 나오기만 하면 서둘러 그걸 사려고 했으나 지금은 그게 반대로 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집을 처음 장만하는 사람들은 시간을 가지고 그런 사람들의 처지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여러 군데를 돌아보면서 급한 투자가를 만났을 때 낮은 가격으로 오퍼를 해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오퍼를 할 때도 단순히 스스로 생각하는 선에서 해보는 게 유리할 것이다. 에이전트에게 절대 맡기지 말아야 한다”며 그 이유는 주택시장의 순환이 이런 상태에 있을 때 그들은 파는 사람 입장에서 움직일 필요가 있다는 걸 잘 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말도 안 되는 가격의 시대가 끝났다는 걸 보여주어야 한다며 자신이 제시한 가격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그냥 걸어 나오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LVR 규제 완화는 처음 집을 장만하는 사람들에게는 큰 관심사가 아니라며 그런 주장이 나오는 건 투자가들이 더 많은 대출이 필요하다는 걸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