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카 와이티티, “난 뉴질랜드가 자랑스럽지 않아”
뉴질랜드의 유명 영화감독 타이카 와이티티가 뉴질랜드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웰링턴 출신의 배우이자 코미디언이기도 한 와이티티는 최신작 ‘토르:라그나로크’라는 영화로 각광을 받는 감독이다.
18일 뉴스허브에 따르면 와이티티는 뉴질랜드가 많은 문제가 있는데도 고쳐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뉴질랜드가 해외에서 상당한 명성을 얻고 있지만 그것이 언제나 보장되는 것은 아니라며 “나는 외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청정국가라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모든 호수와 하천이 독으로 가득 차 있는 나라에서 왔다는 사실이 부끄럽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환경을 돌보는 문제부터 많이 배워야할 것”이라며 “그리고 우울증 환자 비율, 자살률, 10대 자살률, 어린이 빈곤 숫자, 주택 문제 등 배워야할 게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뉴질랜드가 외국인들이 너무 쉬게 땅을 살 수 있도록 하고 있는 것도 문제 삼았다.
그는 “내가 볼 때 돈 문제 등을 생각하기 전에 고쳐야할 문제들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와이티티는 뉴질랜드에 대해 여러가지 문제점을 지적하면서도 자신이 만든 토르에 뉴질랜드와 호주 사람들만이 이해할 수 있는 농담들을 다수 끼워 넣는 등 뉴질랜드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영화에서 강한 키위 악센트를 가진 코그라는 외계인 역할을 직접 연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