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에 살아남은 뉴질랜드 ‘만렙 토끼’
지난 23일 뉴질랜드 전역에는 비바람이 몰아쳐 많은 지역이 홍수 손해를 입었다. 뉴질랜드 정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뉴질랜드의 많은 도시가 침수되었고 사람들은 고무보트 등을 타고 침수된 지역에서 빠져나왔다.
목장도 예외는 아니었는데, 침수 지역을 벗어나 고지대로 양 떼를 옮기는 과정에서 약삭빠른 토끼가 포착돼 주목을 받았다.
뉴질랜드 남섬에 위치한 농장의 농장주는 이웃이 40마리의 양을 홍수에서 대피시키는 과정에서 ‘교활한 토끼’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처음에는 믿을 수 없는 광경이었다.”
토끼는 양의 등에 올라타서 고지대로 함께 이동하고 있었다. 토끼는 털이 물에 젖고 진흙을 뒤집어썼지만 대체로 편안한 모습이었다고 한다.
이 농부는 “토끼는 뉴질랜드 농부들 사이에서는 농장을 망치는 주범으로 지목돼 발견 즉시 총으로 쏘지만, 이번에는 죽이지 않고 양의 등에 매달려 무사히 홍수로부터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농장주는 “토끼들이 홍수를 피해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모습을 보고, 살 자격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