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했던 작년이나 재작년과 달리 올해는 옥션보다 네고로 집을 사는 경우가 많아졌다.
마침내 맘에 드는 집을 골랐는데 얼마로 네고하는 게 좋을까? 네고 가격을 결정하기는 쉽지 않다. 가능한 싸게 집을 사고 싶은데, 혹시 멀티 오퍼이면 기회를 날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블로거인 Andrew Duncan이 네고로 집을 사는 요령에 대해 몇 가지 팁을 알려주었다.
옥션이 아니고, 가격이 정해져 있거나 네고 가능인 집이 있다면, 사실 아무 가격이나 제시해도 상관없다. 집주인은 그 가격이 맘에 들지 않는다면 그냥 무시할 것이다.
그런데 진심으로 그 집을 사고 싶다면, 주변에 비슷한 조건의 집들이 팔린 가격을 조사해볼 필요가 있다. Homes.co.nz이나, Tradme Property Insights와 같은 웹사이트가 가격대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아주 최근에 판매된 주택이라면, 담당 에이전트에게 가격대를 문의해볼 수 있다. 그리고 집주인의 현 상태, 다른 관심 바이어의 유무, 집의 상태 등을 알아볼 수 있다.
Andrew Duncan 은 오퍼를 넣기 전에 자신이 고른 지역의 비슷한 가격대의 집을 15~20채 정도 살펴보면, 대충 적당한 금액이 머릿속에 그려질 것이라고 말한다.
만일 ’80만 달러 이상 오퍼 가능’이라고 적혀진 경우라면, 집주인은 최소 80만 달러를 받고 싶어 한다. 그리고 에이전트도 그 정도까지는 가능하다는 자신감이 있을 때 그런 문구를 사용한다. 하지만, Tradme Property의 Nigel Jeffries 대표는 꼭 그렇지만도 않기 때문에 도전해볼 필요는 있다고 조언한다. 만일 그 집에 관심을 두는 바이어가 많지 않고 판매자가 그 집을 꼭 팔아야 하는 상황이라면, 정해진 금액보다 낮게 오퍼를 넣어도 계약이 성사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른 바이어가 그보다 높은 금액으로 오퍼를 넣는다면 집을 살 기회를 잃게 되기 때문에 오퍼를 넣기 전에 심사숙고해야 할 것이다. 정말 맘에 드는 집을 발견했을 때 사람들은 약간의 돈을 더 지급하고서라도 꼭 사려고 한다.
오퍼를 넣기 전에 집이 마켓에 나온 지가 얼마나 되었는지를 살펴봐야 한다. 리스팅된지 얼마 안 된 집은 낮은 오퍼를 받아들일 확률이 그만큼 낮다. 하지만 마켓에 나온 지 꽤 되었는데 팔리지 않은 집이라면 집주인도 가격 네고를 할 마음이 어느 정도 생겼을 것이다.
집주인의 입장에서는 비슷한 금액이라면 컨디션이 없는 쪽을 선택하기 쉽다. 가격을 낮추고 싶다면 컨디션 조항을 줄여보거나 세틀 날짜를 판매자에게 맞출 수 있다고 알려준다.
오퍼를 넣을 때 자신의 최대 금액보다 $15,000 정도 낮게 시작한다. 딱 떨어지는 금액보다 $670,230처럼 적으면 자신의 최대치를 적은 듯한 느낌을 줄 수 있다. 오퍼가 받아들여지고 가격 조정이 있을 때, 자존심을 앞세우면 집을 사기 힘들어진다. 정말 사고 싶은 집이라면 마지막 단계에서 자존심 대결보다는 어떻게든 판매자와 협상을 타결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하지만, 멀티 오퍼가 발생했다면, 자신의 최대 금액을 적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