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 팔까? 겨울에 팔까?
집을 성공적으로 잘 팔려면 약간의 행운도 필요하다. 오픈 홈 첫날부터 구매자가 나타나 가격 경쟁이 시작된다면 금상첨화이겠지만, 부동산 시장이 냉각되었을 땐 이런 행운을 기대하긴 어렵다.
REINZ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 거래량은 1년 전보다 4분의 1일이나 줄었다고 한다.
Crockers Research Hub의 Kim Sinclair 연구원은 주택 가격이 이민자 유입과 큰 상관관계가 있다고 말하였다. 뉴질랜드 순수 이민자 유입은 몇 년 간 최고치를 유지하고 있어 지난 5년간 부동산 가격 상승을 가져왔다. 특이하게, 매년 3월과 5월 사이, 그리고 11월에 이민자 유입이 줄어들었다. 신규 이민자는 뉴질랜드에 도착하면 자신들의 보금자리를 알아보기 때문에 이민자 유입이 낮은 달은 아무래도 주택 수요가 그만큼 줄게 된다. 그래서 이 기간에 집을 파는 건 좋은 선택은 아니라고 Sinclair 연구원은 말하였다.
Trade Me Property의 Nigel Jeffries 대표는 부동산을 빠르게 판매하고 싶다면 겨울을 선택하라고 조언한다.
Trade Me Property 자료에 따르면 6월부터 8월까지가 주택 판매 시일이 가장 짧았다. 작년 웰링턴과 크라이스트처치의 경우 다른 어떤 계절보다 겨울에 주택 판매 시일이 가장 짧았다.
반면, 봄과 여름에는 주택 판매 가격이 보통 상승하나, 매물이 늘어나면서 경쟁도 치열해지고 판매까지 시간도 늘어났다. 봄철에는 매물 리스팅이 급증하여 아무래도 경쟁이 있다 보니 다른 때보다 판매까지 시간이 더 걸린다. 오클랜드의 경우 2016년 봄에 신규 리스팅이 4,400건이었다.
집을 팔기에 딱히 나쁜 시기는 없다. 팔아야 할 때가 적시일 것이다. 조금이라도 돈을 더 받고 싶다면 봄이나 여름이 좋고, 빠른 거래를 원한다면 겨울이나 가을이 좋을 것이라고 Jeffries 대변인은 말하였다.
REINZ의 Bindi Norwell 회장은 집 팔기에 좋은 시기를 점치려고 노력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집을 팔기 가장 좋은 시기는 본인이 팔기로 결정한 시기라고 한다. 좋을 때란 부동산 가격이 꼭짓점에 있을 때를 말하는 데 용한 점쟁이라도 이를 맞추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투기처럼 사고팔고 하는 게 아니라면 팔아야 할 때 파는 게 맞다고 조언한다.
겨울보다 봄에는 햇살도 좋고 정원도 근사하고 집도 뽀송뽀송하지만 겨울보다 매물이 늘어 그만큼 경쟁도 심해진다.
비가 오는 겨울엔 괜찮은 집을 찾기가 더 힘들다. 그래서 습하지 않고 쾌적하고 안락한 집이 나온다면 쉽게 판매될 것이다. 보통 10월에서 3월까지가 부동산 거래가 가장 활발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