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가격 상승이 멈췄음에도 불구하고 주택 가격과 개인 소득 차는 줄어들지 않았다. 작년보다 격차가 벌어지는 속도가 줄어들긴 했지만 내 집 장만은 어느 때보다 더 힘들어 보인다.
오클랜드 주택 가격은 2011년 이후로 거의 두 배가 올랐다. 하지만 소득은 25%도 안 되게 인상되었다. 이제는 이미 집을 갖고 있거나, 아니면 누군가의 도움없이 혼자 힘으로 집 장만한다는 건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
Interest.co.nz의 주택구매 가능성 리포트에 따르면 첫 주택 구매자 부부의 연소득은 2천 달러가 인상된 반면 작년 한 해 주택 중간가격은 7만 달러가 인상되었다.
합리적인 첫 주택 구매자라면 결코 중간가격대의 집에 도전하진 않을 것이다. 올 3월 오클랜드 주택 중간값은 $890,000였다. 또한, 시내에 공급되는 60만 달러 미만의 저가형 아파트도 가족이 지내기에 마땅하지 않다.
주택소유자및구매자협회(Home Owners and Buyers Association)의 John Gray 회장은 자신의 오래된 경험을 바탕으로 아파트 구매에 신중할 것을 조언한다. 아파트는 관리비, 누수 문제, 지진 설계 등으로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저렴한 오클랜드 외곽 지역은 시내에 직장을 가진 젊은 부부에게는 통근 시간과 비용을 감안했을 때 현실적인 대안은 아니다.
그래서 전형적인 첫 번째 주택 구매자라면 아무래도 낮은 가격대인 $670,000 (하위 25% 가격대) 정도의 시내에서 가까운 동네에 있는 주택을 알아 볼 것이다. 낮은 가격대라도 혼자 벌어서는 결코 감당할 수 없으며, 맞벌이 부부나 겨우 도전해볼 금액이다.
주당 평균 가계 소득이 $1,602인 25세에서 29세 사이의 젊은 부부들에게 낮은 금액대의 집 장만도 결코 쉽지 않다고 Interest.co.nz은 주장한다. 소득의 20%를 8년간 저축해서야 겨우 낮은 가격대인 67만 달러의 20% 담보금인 $134,000를 모을 수 있다. 이도 집값이 그대로 멈춰있을 때 가능한 시나리오이다. 집값이 작년처럼 오른다면 저축이 의미가 없게 된다.
이제는 부모의 재정적 도움이 없이는 일반 젊은 부부가 오클랜드에서 첫 주택을 마련하기는 거의 불가능에 가까워졌다.
오클랜드 자가주택 비율은 1991년의 75%에서 2013년 61%로 줄어들었다. 많은 자가주택 소유자들은 60세 이상이다. 주택을 소유하지 않은 45세~49세까지의 비율은 35%로 두 배 증가했다. 2013년 주택 가격이 상승하기 전에 30대 후반의 오클랜드 시민 중 절반만이 자가주택 소유자였다. 이 비율이라면 20년 후에는 자가주택 소유자 비율이 50% 미만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주택 가격과 소득 격차가 줄어들지 않는 한 경제학자Shamubeel Eaqub이 언급했듯이 가진 자와 그렇지 않은 자 사이의 건널 수 없는 강이 존재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