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부동산 전망
새해를 맞이하여 렌트에 사는 사람이건, 집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건, 가장 궁금한 건 올해 집값의 향방일 것이다. 지난 몇 년 동안 쉼 없이 오르던 부동산 가격이 작년 후반기부터 숨 고르기를 시작하였다. 잠시 휴식기를 가진 후 다시 상승할 것인지, 아니면 하락할 것인지 누구도 장담하지 못한다.
노동당 정부의 새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시장이 다소 냉각되기도 하였고, 중앙은행이 담보대출 기준을 소폭 완화하여 투자자들의 운신 폭이 커지기도 하였다. 부동산 가격을 가장 크게 좌지우지하는 금리 또한 2018년에 낮게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앞선다.
500억 달러의 자산을 운용하는 부동산 위원회(Property Council)의 Connal Townsend 회장은 매년 뉴질랜드 총생산에 부동산이 834억 달러를 차지해왔고, 2018년에는 그 영향력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확신한다. 지난 6개월간 주택 시장의 가치는 다소 하락하였으나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상승세라고 말하였다.
여기에 부동산 전문 회사인 Colliers International이 보는 2018년 부동산 전망을 소개한다.
● 2018년 뉴질랜드 전국 주택의 중간값은 상승할 것으로 본다. 가격 하락 조짐이 있으나 탄탄한 수요와 낮은 금리, 그리고 중앙은행의 대출 규제 소폭 완화 정책에 힘입어 가격이 다시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다.
● 아파트 분양권 판매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한다.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으로 해외 투자자는 이제 신규 주택만 구입할 수 있게 되어 아파트 분양권 판매가 인기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며, 이러한 투자에 힘입어 2018년에 아파트 공급도 늘 것이다.
● 전문 건설 인력을 늘리려는 정부의 노력이 성공하기 어려울 듯하다. 정부의 다른 정책, 즉 대학교육 1년 무상 제공과 이민자 유입 제한으로 건설 인력을 훈련하거나 수입하기 어려워질 것이다. 결국, 건축 비용 상승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 기준금리는 2018년 후반까지 그대로 유지될 전망이다. 이르면 내년 초 금리 인상이 있을 수 있다.
● 뉴질랜드 투자자 그룹이 농촌 부동산 구매를 주도할 것으로 기대한다. 해외 투자자들은 수익률이 높은 도시 부동산에 집중할 듯하다. 해외투자법 (Overseas Investment Acts)에 따라 외국인은 5헥타르 이상의 농지를 구매할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 오클랜드와 웰링턴에 오피스 건물이 추가 공급되어도 가격 하락 걱정은 없다. 이를 충분히 흡수할 수요가 있어 자본 가치와 렌트비가 상승할 것이다. 국내 투자자들이 현재 가격대의 상업용 건물을 계속 사들이기 어려워 해외 투자 기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
● Colliers는 2017년 상업용 부동산 투자자들이 보여준 높은 자신감이 그대로 실현되리라 예측한다. 투자자들은 임대 수익이 늘고 공실률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
● 온라인 거래가 증가하여 물건을 저장할 물류 창고와 이를 운송하는 물류 회사의 수요가 커지고 있다. 낮은 기름값도 물류 회사의 확장을 돕고 있지만, 오클랜드에 유류세(regional fuel tax)가 적용되면 물류 회사들이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교통이 편한 지역으로 몰릴 것이다.
● 노동당 정부가 추구하는 최저 임금 인상과 낮은 이민자 유입 정책이 소매 상인에게 압력이 될 것이다. 특히 요식업 분야가 그렇다. 하지만, 이러한 부정적 정책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소비자 신뢰도가 높아 2018년에 소매업도 계속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관광업은 특히 호황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로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