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저점을 찍었나?
오클랜드 주택 부동산 옥션 판매가 어쩌면 바닥을 찍고 상승할 듯하다고 interest.co.nz의 Greg Ninnness 경제학자는 조심스럽게 의견을 내놓았다.
위의 표는 Interest.co.nz이 올 3월부터 8월까지 오클랜드 주택 옥션 판매 성공률을 정리한 자료이다. 여기에는 오클랜드 주요 부동산 업체인 Barfoot&Thompson, Harcourts, Bayleys, Ray White City Apartments와 City Sales의 옥션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전체 옥션 매물은 3월 1,452개에서 7월 628개로 계속 줄어들다가 8월에 630개로 7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였다. 이것만 가지고 8월에 저점을 찍고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가정하기에는 너무 이른 감이 있지만, 옥션 성공률도 8월에 흥미롭게도 상승하였다.
3월에서 7월까지 옥션 판매 성공률은 37%에서 39%까지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다가 8월에 45%로 증가하였다.
물론 한 달로 추세를 이야기하는 건 성급해 보이지만 8월 옥션 매물 수 감소가 멈추고 판매 성공률이 늘었다는 것은 최근 주택 시장의 하락세가 바닥을 쳤거나, 곧 저점을 벗어날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Ninnness 경제학자는 말하였다.
주택 판매자가 부동산 시장이 냉각된 현실을 받아들이고, 이전보다 현실적인 가격 기대를 하고 있어 옥션 판매 성공률이 늘어난 듯하다. 하지만, 옥션 판매가 저점을 찍고 상승세로 돌아선다고 해도 작년과 같은 미친 열기의 옥션 시장으로 진입하는 것은 아니다.
오클랜드 부동산 시장에서 옥션이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불과 최근 일이다. 보통 옥션은 최고 매물에 여러 경쟁자가 붙었을 때 선택하는 한 판매 방식이었다.
지난 몇 년간 오클랜드 주택 수요가 공급을 크게 앞서고 중국 자본이 오클랜드 부동산 시장에 유입되고 금리가 역사상 낮은 수준을 유지하자 모든 주택에 경쟁이 붙어 너도나도 옥션을 선호하였다. 하지만 이제는 비정상적인 열기가 식고 예전의 정상적인 부동산 시장으로 진입하게 되면 옥션 선호도도 그만큼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달 말에 정권이 교체될지도 모르는 특별한 상황인 만큼 부동산 시장이 앞으로 어떻게 변화될지는 지켜봐야만 알 수 있을 것이다.